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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뉴스/일본소식

일본 반려동물 보험 시장 동향 (2023년)

by 티꿈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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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국내 반려동물 보험 제도 개선안에 대해서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는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보험가입이 의무화될 수도 있는데요, 이웃나라 일본의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어떨까요?

 

최근 보험연구원에서 흥미로운 레포트가 나와 일본 반려동물 보험 시장 동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일본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증가하고 있다

 

일본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보험 시장이 상승하면서 반려동물보험을 취급하는 보험회사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화되면 상품이 다양해지는데 지금의 일본은 보험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반려동물보험은 주로 펫샵과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제공됩니다. 일본은 2021년부터 대형 보험회사가 반려동물보험 사업에 진출했고, 기존 보험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반려동물 보험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 일본 반려동물보험 원수보험료는 약 1,179억 엔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일본 반려동물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6%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반려동물보험의 가입률은 최근 10년 10% 이상 증가하여 2022년 현재 약 16%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를 보입니다. 

 

일본 반려동물보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공적의료보험과 같은 사회보장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수 증가, 가족화, 장수화, 치료비 부담 상승 등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성장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개와 고양이의 총 마릿수는 동물보호법 개정의 영향으로 2013년부터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일본의 저출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15세 미만 인구(2022년, 1,045만 명)를 웃돌 만큼 큰 규모(2022년, 1,588만 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보험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들과 동등한 가입률(50%)까지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1년 일본 반려동물보험 시장 규모가 약 3,500억 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반려동물 보험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에서 반려동물보험을 취급하는 일본 보험회사는 2006년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2023년 9월까지 손해보험회사 6개 사, 소액단기보험회사 13개 사로 총 19개 사로 확대되었습니다. 


반려동물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회사는 반려동물보험 전문 손해보험회사 및 종합 손해보험회사로 세분화될 수 있으며반려동물보험 분야에서 1~3위를 차지한 보험회사인 Anicom General Insurance, iPet General Insurance, Pet&Family General Insurance는 모두 전문 손해보험회사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KB손해보험이나 동부손해보험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는 것인데 한국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보험 쪽에서 손보사가 약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보험을 취급하는 보험회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보험 상위 3사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의 84.6%에서 2021년에는 73.2%로 축소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반려동물보험 1위인 Anicom General Insurance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54.9%에서 38.8%로 하락했습니다. 

보험회사 증가에 따른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각 보험회사의 반려동물보험 상품은 차별화되어 보장범위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반려동물 보험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동물보험은 주계약으로 통원, 입원, 수술을 보장하며, 특약으로 손해배상책임, 장례비 등을 추가로 제공하고 부대
서비스로 건강상담, 건강증진, 실종 동물 수색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보장내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반려동물보험이 여기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머지 않아 일본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보험회사는 저렴한 반려동물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입자가 필요에 따라 보상범위, 보상한도, 자기부담률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는 반려동불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보험의 가입 연령 상한은 일반적으로 7세 11개월~12세 11개월로 설정되고 있으며 고령 반려동물도 가입 가능한 반려동물보험이 등장했습니다. 반려동물보험의 보험기간은 일반적으로 1년으로 설계되지만 보험기간 만료 이후 자동으로 갱신되며 원칙적으로 평생 보장이 가능합니다.

일본 반려동물 보험은 펫샵과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을 구매하는 주요 경로인 펫샵이 고객에게 판매된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보험을 안내하여 보험 가입을 권고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분양샵에서 반려동물 팔면서 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보험을 가입하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장을 시장 상위 3사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펫샵 채널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넓은 보장내용, 높은 수수료, 강력한 대리점 지원이 필요한데 이는 신규 보험회사에게 높은 진입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은 반려동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보험 갱신 시기에 저렴한 보험료와 적절한 보장내용을 갖는
보험상품으로 변경시키는 것을 영업합니다. 펫샵이 상위 3사가 독점하고 있다보니 펫샵을 뚫기 어려운 보험회사들이 갱신 시기에 다른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펫샵과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 외에도 반려동물 양도회, 동물병원 등과 같은 대면 채널이 보험 가입에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기타 보험회사의 영업조직을 통해 반려동물보험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까운 한국에서 일어날 일이기 때문에 보험 영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내용 같습니다. 

 

일본 반려동물 보험은 대형 보험회사가 진출했다

 

일본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서 아이오이닛세이 동화손해보험, 에플락 생명보험은 반려동물보험을 취급하기 위해 각각 Little Family SS Insurance (2021년 7월), Aflac Pet Insurance(2022년 11월)를 설립했습니다.


2023년 3월 도쿄해상일동화재는 반려동물보험 1위인 Anicom General Insurance의 모회사와 제휴를 맺었고 다이이치생명보험은 반려동물보험 2위인 iPet General Insurance의 모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일본의 대형 보험회사들은 주로 반려동물보험 사업을 새롭게 개척해서 기존 고객에게 반려동물보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신규 반려동물보험 고객에게 자사의 기존 보험을 판매하는 것을 영업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대형 보험회사는 반려동물 보험을 제공해서 자사 고객들(특히 노인)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에 효과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어르신들이 반려동물을 기르곤 하는데 어르신들에게 반려동물 보험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목적을 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반려동물 보험 제도를 보니 우리나라의 마치 몇년 뒤의 모습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보험 제도가 슬슬 개선이 될 것 같은데 너무 늦지 않게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가입할 반려인구는 많을 것 같은데, 보장 범위가 넓어서 시름을 덜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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