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저출산은 우리나라의 큰 문제인데 이 문제는 청년들의 소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KB경영연구소에서는 저출산 시대와 청년의 소득, 자산을 분석한 레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요약 내용을 통해 소득과 저축, 자산과 금융 측면에서 저출산 시대와 청년의 삶을 한 번 비추어봅니다.
1. 청년의 독립과 소득
우리나라의 청년은 20세부터 34세를 기준으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년의 나이를 40세까지로 보고 있으나 KB경영연구소의 레포트는 20세에서 44세까지는 청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40세까지 89%가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가정을 꾸립니다. 결혼하여 2인가구 이상이 되는 비율이 높은데 최근 20년간 30대 후반 기준 1인 가구의 비중은 10%p가 증가하고 혼인율은 25%p가 감소했습니다.
남성의 월소득이 월 300만원이 되지 않는 경우 혼인율이 급격히 하락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인 여건이 결혼에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아이가 생기는 경우 남성의 경제적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 소득이 높지 않으면 결혼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1) 청년은 40세까지 89%가 스스로 가정을 꾸린다
18세부터 21세까지 약 20%의 청년이 부모로부터 독립하며 30세까지 60%, 40세까지 90% 청년이 독립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취직, 원거리 대학 입학, 결혼 등으로 1인 가구로 독립하거나 신혼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2) 최근 20년 간 혼인율은 25%p 감소했다
최근에 태어난 세대일 수록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습니다. 과거 세대와 달리 현재 세대는 30세를 전후로 1인 가구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결혼 시기를 중심으로 이 비중이 하락하여 최근에는 20대에 독립하는 경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30대 후반 1인 가구의 비중은 20년 사이 10%p 증가했는데 1인 가구의 비중이 높다보니 혼인율은 자연스럽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독립하지 않은 자녀세대가 늘었고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30대 후반의 혼인율은 20년 사이에 25%p가 감소했으며 젊은 세대일수록 혼인율인 매우 낮은 경향을 보여 앞으로도 혼인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월소득 300만원 미만의 남성의 혼인율이 급격히 하락한다
슬픈 이야기지만 자료로 나와있습니다.
40대 초반 남성은 연소득 3,600만원 이상일 경우 80%가 혼인을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연소득이 이 보다 낮은 경우 혼인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납니다.
40대 초반 여성의 경우 소득과 관계없이 80% 내외가 혼인한 상태입니다.
여성은 출산과 육아, 전업주부 등으로 소득을 얻지 못하는 시기가 발생하는데 이 때 여성의 소득 감소를 남성의 소득이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는데 유지하지 못하는 소득이 낮은 남성이 결혼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현재 40대 초반의 혼인율은 10년 전과 비교하여 10%p 낮은데, 이 추세대로라면 지금의 20~30대가 40대가 되어서도 혼인율이 낮아질 것입니다.
(4) 비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남성은 소득이 적을 수록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그만큼 부모로부터 독립하기도 어렵습니다.
여성은 고소득자가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는 모든 소득 구간에서 1인가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0년대에는 고소득층에서 1인가구 비중이 증가해 골드미스 계층을 형성했지만 2022년에는 소득 전분위에서 1인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여성의 경우 비혼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 청년의 소비 지출과 저축
결혼이 1인 가구 보다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가구 소득이 낮으면 출산 이후에 저축이 매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년의 절반 가량은 40대 초반까지 1.5억원 이상을 모으며 연간 3천만원 내외의 소득자로 5천만원 가까이를 모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혼과 함께 자산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연령에 따라 보험 자산과 소득에 따라서 투자 자산도 늘어나게 됩니다.
(1) 소득이 낮으면 출산 후 저축이 어렵다
2인 가구가 1인 가구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누리는 이점은 있습니다. 일부는 소비로 지출하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저축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득 수준에 따른 소비성향을 보면 2인 가구와 1인 가구가 비슷한데 2인 가구는 1인 가구에 비해 소비 성향이 더 낮으며 2인 가구가 1인 가구에 비해서 더 많이 저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 성향이 낮다고 하더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육아를 이유로 저축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자녀를 낮는 순간 저축할 여력이 사라지게 되며 각종 세금을 포함하면 가구의 경우 적자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소득이 낮아도 혼자나 둘이면 그럭저럭 살아가고 소액 저축도 가능하지만 자녀가 생기는 경우 저축할 여력이 사라져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그냥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통계로도 확연히 드러나는 사실입니다.
청년들이 돈이 없어서 아이들 낳지도 않고, 저축도 못해서 어렵게 사는 것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2) 소득 격차에 따라 자산 축적의 속도가 다르다
소득이 높은 대기업 중견 직원은 대부분 30대 이상이며 의사와 같은 전문직 고소득 역시 30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소득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소득군은 최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연소득 2~3천만원 청년에 비해서 자산 축적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수년이면 순자산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집니다.
다만, 최저임금 직종에 속하는 저소득층이라 하더라도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축적하기 시작하면 30대 후반 이후 부터 절반 이상은 1인당 약 5천만원 이상의 순자산을 모을 수 있고 40대 초반이면 1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고 통계상으로는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절반이 그렇다는 것이며 나머지 절반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중위 소득자가 소비를 줄이고 아끼고 모으고 살명 40대에는 1억은 모을 수 있다는 것인데 하위 소득자는 5천만원도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합니다. 또한 이 것은 '자산'이기 때문에 부채로 포함이라 실제 보유한 현금 자산은 더욱 적을 수 있습니다.
3. 월세에서 전세, 전세에서 자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1인 가구는 월세에서 전세로 이동하게 되고, 결혼한 가구는 월세에서 전세, 전세에서 자가로 이동하게 됩니다.
자산 축적 속도가 빠른 2인 가구 이상에서 자가 비율은 높게 형성되며, 2인 이상 가구는 30대 초반까지 전세과 자가 비중이 높고 이후에는 자가 비중이 증가합니다.
슬픈 사실은 1인 가구의 경우 면적이 좁은 다가구주택,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2인 가구는 아파트에 주로 거주한다는 점입니다.
사는 곳으로 이제는 1인 가구냐 결혼한 가정이냐가 구분이 되는 현실.
대다수의 청년이 사는 곳을 잘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보면 우리가 느끼고 있는 사실이 통계로 나와서 슬프기만 합니다.
KB경영연구소의 레포트는 이 외에도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데이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는 내용을 통계자료로 보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이 레포트는 정책에서도, 기업에서 데이터로 활용할 때도, 청년층을 타겟팅할 때도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소득이 높고 모은 돈이 많아야 결혼이 가능한 것이었네요.
다음에는 좋은 레포트를 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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