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시리즈. 신입 때 생생한 기억을 떠올려 원룸 구하는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뭐 이미 인터넷에 많지만 특히 중소기업 신입들은 회사 근처의 원룸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는데 그 때 당했던 것도 있고 몰랐던 것도 있어서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압 확인 필수
저는 항상 어떤 원룸에 가더라도 수압은 꼭 확인했습니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샤워를 꼭 했고, 샤워하면서 머리도 식히고 스트레스를 푸는 타입이라 저에게는 수압이 너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원룸 구할 때 수압이 강해야 했는데 생각보다 수압 확인 안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수전 하나에만 물 틀지 말고 동시에 여러 곳 물 틀어봐야됩니다.
화장실과 부엌에 물 동시에 들어서 수압 꼭 확인하시고 수압이 약하면 집 주인에게 물어봐야합니다.
수압이 약해진 것이 원룸의 문제일 수 있고, 설비의 문제일 수 있으니 수압 약해지면 웬만하면 안가시는 게 좋습니다.
풀 옵션인지 꼭 확인
원룸이나 투룸은 풀옵션이 많습니다. 아닌 곳도 많지만 중소기업 근처는 풀옵션이 많습니다.
가전제품도 들어가있고, 웬만하면 세탁기나 냉장고도 요즘엔 구비되어 있습니다. 에어컨도 있고요.
이 가전제품들이 잘 돌아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합니다. 보일러도 확인해야 하고 보일러가 가스인지, 기름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큰 가전은 있는 원룸이나 투룸이 좋습니다. 그리고 계약서 옵션에 보면 A/S에 대한 사항도 있는데 수리를 내가 해야하는지, 주인이 해주는지도 보세요. 사용하다 부서진 것이야 내가 하면 되지만 사용하지 않아서 오래되어서 고장난 경우 내가 다 감당해야 됩니다. 그러니 꼭 잔고장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집 근처 편의시설 뭐 있는지 확인
원룸 근처에는 뭐가 많아도 많아보입니다. 정말 그럴 것 같죠?
생각보다 원룸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원룸촌 인근에 편의점이랑 식당 정도는 있습니다.
카페도 있고 세탁소도 있는데 이런 편의시설 말고 다른 편의시설, 인프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몇 가지 정리해보면
- 세탁소, 우체국, 경찰서, 소방서, 주민센터 위치 확인
- 큰 도로가 어디에 있는지
-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 언덕 위인지 아래인지
- 고지대인지 저지대
- 주변 밥집이 많은지, 유흥지대 인근이 아닌지
- 새벽에 시끄러운지, 가로등 불빛 잘 들어오는 곳인지
집 채광 정도 확인
모든 원룸 건물이 남향은 아닙니다.
채광이 다를 수 있다보니 꼭 이 집이 어느 방향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남향이 좋은데 서남향도 좋습니다. 채광이 잘 되서 난방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는 반지하에 사는 분들도 많은데 반지하는 저지대는 위험할 수 있고, 난방비 아끼기도 어렵습니다.
반지하는 곰팡이 잘끼니까 꼭 조심하시고, 반지하 아니라 하더라도 습기가 잘 차는 곳이면 곰팡이 잘 생깁니다.
곰팡이가 발견되는 경우 집주인에게 꼭 이야기하세요
냄새 확인하기
화장실에야 환풍기가 있을 겁니다. 부엌에도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창문을 열어 얼마나 환기가 되는지 확인을 해야 냄새도 뺄 수 있고 공기 정화도 가능하고 곰팡이나 결로 방지도 가능합니다.
싱크대 냄새나 하수구 냄새를 맡아볼 수는 없지만 냄새가 나는지 확인은 해야합니다.
냄새가 난다면 배관이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소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필요에 따라 청소 용액을 사서 냅다 부어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물 빠짐도 확인하세요 기왕에. 물이 얼마나 잘 빠지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전에 살던 사람 머리카락이 잔뜩 껴서 막혀있을 수도 있습니다.
첫 째도 벌레 둘 째도 벌레
제가 제일 극혐했던게 벌레입니다. 살던 집에 바퀴선생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바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쾌적한 원룸인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어느 날엔가 바퀴가 한 마리 보이는 겁니다.
설마 그냥 우연히 생긴 것이겠지 했는데 다음 날이 되니 10마리가 보이고 시간이 지날 수록 화장실에도 등장하고 너무 많이 보이는 겁니다.
화나서 사진 촬영 후에 원룸 주인에게 보여주었고 물론 세스코도 불러주고 약도 뿌려주었는데 그 뒤로도 사실 안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바로 계약 다 채우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긴 했지만 몇 달간 잠도 잘 못자고 끔찍했습니다.
여름이면 모기떼가 날아들고, 가로등 앞이라 날벌레들도 많이 들어와서 꽤나 고생을 했습니다.
벌레가 들 끓는지 아닌지 꼭 확인하시고, 식당가 인근이라면 100% 벌레 꼬입니다. 가로등에 인접한 2~3층이면 벌레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벌레 관련 업체에 주기적으로 방역하는지도 확인하세요.
벌레 끓는 순간 삶의 질 수직 하락됩니다.
계약 서류 잘 확인하기
원룸이라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잘 확인하고 신분증도 확인해야합니다.
거부하는 공인중개사는 없을 겁니다. 다 잘 보여주는데 찜찜하다 싶으면 그냥 집 구경하고 빠이빠이하시는게 좋습니다.
보증금 얼만지, 월세 얼만지, 관리비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시고, 위약금이나 위약금 특약, 경우에 따라 중도금 등도 잘 읽으셔야 합니다.
계약서는 꼭 보관해두세요. 일반적으로 집 계약도 2년씩 하는데 주인과 이야기만 잘 되면 1년씩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좋은 주인 만나면 1년씩도 계약이 가능하고, 계약할 때 월세도 안 올려주고 잘 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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