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살펴보는 시장규모 시리즈 여섯번째입니다.
미래 의료 분야에 해당되는 유전체 분석 기술 및 정밀의료 관련 산업의 시장 현황 및 전망입니다.
지난 콘크리트 시장 관련 내용은 다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nomadsdream.tistory.com/587
유전체 분석 시장의 정의와 특징
유전체 분석 시장은 유전자,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여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을 의미합니다. 이 시장은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시퀀싱 기술이 핵심 기술로 사용되고 있으며, 진단검사, 예측 및 예방 검사, 개인 맞춤형 의학, 영양 및 운동 유전체학 등의 부문으로 나뉩니다. 진단검사는 유전질환이나 감염병 등의 진단을 위해 유전자 변이와 이상을 탐지하는 검사이며, 예측 및 예방 검사는 특정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개인 맞춤형 의학은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료 분야에 해당하며, 영양 및 운동 유전체학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통해 최적의 식이요법과 운동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입니다. 유전체 분석 시장은 DNA 시퀀싱 비용 감소,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됩니다.
특히, 전장유전체(whole genome) 분석에 드는 비용은 2022년 1인당 200달러 수준으로(일루미나) 감소해 DTC 유전체 분석의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예방의학으로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 빅데이터, IT 기술 등의 발전으로 유전체 정보 활용을 위한 기술적인 기반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또한 규제 환경, 데이터 보안 등이 유전체 분석 시장의 주요 이슈로 작용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에서는 유전체 분석 및 DTC 유전자 검사 분야의 규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웰니스 항목 외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금지하였으나 2018년 이후 FDA로부터 질병 위험도 예측 등의 유전자 검사 항목을 승인받은 기관의 경우 추가 승인 없이 검사가 가능하여 점차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반면, 유럽은 복합 질병을 예측하는 DTC 유전자 검사가 포함된 체외진단기기에 대한 규제인 IVDR(In Vitro Diagnostic Medical Devices Regulation)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IVDR로 인해 DTC 유전자 검사의 안정성 및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요구되는 임상시험의 수준이 높아져, EU 내에서의 DTC 유전자 검사 규제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일본의 경우 DTC 유전자 검사에서 현재 다수의 업체가 서비스하고 있으며, 규제가 거의 없어 의사를 통하지 않고도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며, 국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DTC 규제 특례 실증사업, 보건복지부의 DTC 유전자검사역량 인증 등 DTC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 및 경쟁현황
Precedence research의 Genetic testing market(2023)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는 2022년 82억 달러를 형성하였으며 연평균 7.80% 성장하여 2032년에는 1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은 만성질환의 유병률 증가, 암 발병률 증가 등에 따라 진단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신생아 및 산전 테스트, 예방적 분석, 보인자(carrier) 테스트, 영양유전학(nutrigenomics), 약물유전체학(pharmacogenomics)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전체 분석 시장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는 일루미나(illumina),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Pacific Bioscience), 23andMe, 미리어드 제네텍스(Myriad Genetics) 등이 있습니다. 일루미나는 전세계 유전자분석 장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혈액으로 조기암을 진단하는 그레일(Grail), DTC 유전자 검사 업체인 헬릭스(Helix) 등에 투자하며 다양한 분야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글로벌 생명과학 연구용 제품 및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2013년 유전자분석 회사인 라이프테크놀로지스(Life Technologies)를 인수하여 유전자 분석 사업을 강화했습니다.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는 샘플 DNA를 PCR 증폭 없이 장비의 작은 구멍에 하나씩 넣어 실시간으로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SMRT(single molecule real time)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3andMe는 DTC 유전자 검사에 대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기업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3andMe의 대표 제품에는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가계분석 서비스인 ‘Ancestry’가 있습니다. 미리어드 제네틱스 역시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질병 위험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BRCA1 및 BRCA2 유전자 변이를 검사하여 유방암 및 난소암 위험도를 평가하는 ‘BRACAnalysis’가 있습니다.
국내의 NGS 기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는 마크로젠, 디엔에이링크, 테라젠바이오, 랩지노믹스, 시선바이오머터리얼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엔젠바이오 등이 있습니다.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관용 질병 예측 서비스인 ‘블루’, ‘그린’, 모바일 앱 기반의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 ‘젠톡’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장내 미생물 환경에 대한 분석 정보와 그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인 ‘더바이옴’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엔에이링크는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DNAGPS), 분자진단, 개인식별칩, 암맞춤의학, 신약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테라젠바이오는 2020년 개인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테라젠이텍스로부터 물적분할한 업체로, 아모레퍼시픽과 공동으로 피부 건강에 특화된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런칭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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