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할 때 발간되는 트렌드 자료도 있지만 해가 시작하고 나서 발간되는 트렌드 자료도 있습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4년 7대 트렌드를 발표했는데 이 7대 트렌드가 국내외 경제 상황과 사회변화에 큰 인사이트를 주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지난 글을 통해 정리한 2024년 글로벌 경제 이벤트, 2024년 글로벌 위기 등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24년 글로벌 경제이벤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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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예고한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위기 2024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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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대 트렌드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하고 있는 2024년 7대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Nose Down on Growth (중장기 저성장 국면의 시작)
② End of the COVID-19 Business Cycle (코로나 펜데믹 발 경기 사이클의 종결)
③ Woes of the BOK (한국은행의 고민)
④ Productivity as Key to Boosting Growth Potential (성장잠재력 핵심 요인으로서의 생산성)
⑤ Asymmetric Investment Scale (대내외 투자의 불균형)
⑥ Ten Million Elderly Population (노령인구 1,000만 명 시대)
⑦ Heightened Tension, Yet the Possibility of a Turnaround (긴장 고조 속 관계 전환 가능성)
현대경제연구원은 2024년을 코로나 펜데믹 위기가 종료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 단위는 물론 가계와 기업도 과거의 성장 전략으로 대응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익숙한 과거의 방법(old path)을 버리고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NEW PATH)을 찾아내어야 하는 절실함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7대 트렌드를 하나씩 정리하여 살펴봅니다.
Nose Down on Growth (중장기 저성장 국면의 시작)
첫 번째 트렌드는 중장기 저성장 국면의 시작입니다.
이 트렌드가 의미하는 것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크게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서 Nose Down은 경제성장률 수준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국면으로 한국 경제가 진입을 시작했다(Nose Down on Growth)는 뜻입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IMF를 겪은 이후 5.1%, 2010년대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는 3.0%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는 2.2%로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제가 저성장국면에 진입하기 때문에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술과 인적 자본의 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생산인구도 감소하기 때문에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이민제도를 도입하거나 노령인구의 활동 참여, 여성의 활동 참여 또한 독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중소기업은 특히 절실하기 때문에 굉장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End of the COVID-19 Business Cycle (코로나 펜데믹 발 경기 사이클의 종결)
두 번째는 경기 사이클의 종결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2023년 말 또는 2024년 초 코로나 펜데믹이 유발한 제 12 경기순환기가 끝날 것으로 보이며 2024년은 제13 순환기의 경기 확장 국면에 위치하면서 상저하고의 경기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순환주기는 저점에서 다음 번 저점까지를 의미하는데 저점 직후 회복국면으로 전환되는 것이 일반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중에는 경기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점이 형성된다는 의미는 2024년은 제13 순환기가 시작되는 초기 국면에 위치함에 따라 확장 국면(회복기 → 호황기) 중 회복기의 모습이 예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출이 경기 회복을 주도하면서 전체 산업의 활성화를 다시 불러일으킨다면 우리가 말하는 저점을 지나 회복기로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자산을 이제 풀매수 해야할 때가 오는 것일까요?
하지만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Woes of the BOK (한국은행의 고민)
세번째는 한국은행의 고민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말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한국은행은 미 연준의 피봇(pivot), 실물경기의 불확실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등의 인하 필요성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여전한 우려,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경계, 한미 금리 격차의 정상수준 확보 등의 동결 필요성으로 금리 인하 시작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4년 2분기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한국은행도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따라서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내린다고 한국이 따라서 내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금리 인하가 당장에 이자를 깎아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금리 인하가 자칫 경기 침체를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금리 인하는 오히려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PF가 우려되는 상황에 한국은행의 고민은 완급 조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리라 생각합니다.
Productivity as Key to Boosting Growth Potential (성장잠재력 핵심 요인으로서의 생산성)
네번째 트렌드는 성장잠재력입니다.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 축소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 수요 둔화 등으로 유발되는 저성장 장기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의 증대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국내적으로 사회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제조업과 서
비스업의 높은 생산성 격차를 줄여야 하는 과제가 코 앞에 당면한 과제입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 매우 좋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의 노동생산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고 있지만 서비스업 생산성은 낙후되어 있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산업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노동시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고려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단계입니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력 수요 감소에 대응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공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 확대, 실효적인 신산업 지향 재취업 프로그램 강화 등 인적자본의 질적인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노동 공급 감소에 대응하여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합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스마트 팩토리와 협동로봇으로 가능한데 더 소형화된 기업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제조업보다 내수 지향적 특성을 가지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서비스업 내에서도 고부가 업종 비중을 높여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산업 구조 전환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Asymmetric Investment Scale (대내외 투자의 불균형)
다섯번째는 투자의 불균형입니다.
최근 미중 경제블록화, GVC(Global Value Chain)의 DVC(Domestic Value Chain) 로의 전환 등의 글로벌 투자 트렌드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의 자본투자 유출입 격차가 급증하는 불균형 문제가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투자의 유출은 경제 성장의 기회가 유출된다는 측면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존재합니다. 국내에 투자되어야 할 자본이 단순히 해외로 간다는 의미 보다 이 의미는 더욱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투자는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며 효과 또한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납니다.
투자자본의 해외 유출은 고용과 소비 등 중장기적입 파급효과가 이싸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을 낮츨 수 있습니다.
해외 투자의 매력도 이유가 되겠지만 기업친화적인 투자 환경이 필요하며 국내 투자 시장의 질적인 성장 또한 필요합니다.
Ten Million Elderly Population (노령인구 1,000만 명 시대)
6번째는 노령인구 1,000만 시대입니다.
제목만 보아도 어떤 트렌드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2024년 사상 최초로 노령인구 1,000만 명시대로 진입하면서 전체 인구의 약 20%에 달하는 노령인구에 대한 안전망 구축과 노동력 활용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37개국 중 2021년 기준으로 2번째로 높은 노인 빈곤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노인이 많다고 볼 것이 아니라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 생산가능인구가 축소되며 고령층을 부양하기 위한 직간접적인 사회비용 급증 문제의 심각성이 빠르게 증가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령층의 주거(서민형 실버타운 확충) 인프라와 공적, 사적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시스템 확보 등의 실효적 사회안전망을 신속히 확충해야하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고령인구에 대한 노동력 활용 및 생산적 복지 확립 기조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Heightened Tension, Yet the Possibility of a Turnaround (긴장 고조 속 관계 전환 가능성)
일곱번째는 관계 전환입니다.
북한의 강대강 및 정면대결 기조 유지로 과시성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 졌지만 각종 정치 이벤트를 계기로 관계 전환 모멘텀이 마련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 있습니다.
2024년엔 세계 각국의 주요 선거가 있습니다.
4월엔 총선이 있고 미국은 올해 대선이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대만에서 친미계열 총통이 선거로 뽑혔습니다. 3월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선이 있으며 9월에는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새로운 리더들이 국면의 전환을 이끌어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팬데믹에 이어 글로벌 전쟁까지 세계가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으로 몇 년을 보냈습니다.
더 이상의 고통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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